엔달러 환율이 아주 가까운 미래에 달러당 135엔까지 상승(엔화 가치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월가 주요 투자은행(IB)에서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웰스파고 증권의 브랜든 매케나는 CNBC에 "일본은행(BOJ)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이 계속해서 엇갈리면 엔화 가치는 지속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당 130엔 이상은 확실히 가능하다"며 "BOJ가 계속 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한다고 가정하면 아주 가까운 미래에 환율이 135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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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3시 14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27엔 후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3월에만 6%가 올랐고 이달 들어서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는 엔달러 환율이 13거래일 연속 올라 관련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71년 이후 약 50년 만에 최장기간 상승세를 탔다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의 엔달러 환율은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환율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당시인 2002년 135엔 내외까지 상승한 바 있다.
환율이 단기간 내에 급등하자 일본 재무성과 BOJ는 구두개입에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은행의 심모 슝 외환전략가는 "일본 외환당국의 실제 개입을 보려면 환율이 더 올라가야 할 것"이라며 "실제 개입이 이뤄지는 환율 수준은 127~132엔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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