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가 4주째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 들은 오히려 상하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자본시장을 개방하고 상하이를 글로벌 금융허브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비록 단기간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피해는 있지만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상하이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최근 직원들을 홍콩에서 상하이로 이동시켰다. 이들은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UBS,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등과 함께 상하이를 향후 몇년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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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계획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골드만은 중국에서 50년짜리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며 "몇달간의 혼란은 이 같은 전략적 사고를 수정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중국 정부가 중국의 금융 서비스, 자본시장을 개방하면서 글로벌 IB들도 최근 몇년간 상하이에서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를 2035년까지 글로벌 금융허브로 만들고 상하이 증권거래소를 세계 최대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상하이 도시 봉쇄에 대응해 직원들에게 생필품 배달을 하고 있기도 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상하이 봉쇄 기간에도 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특별 면허를 취득해 상하이 거주 직원들에게 음식을 배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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