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민심의 벽을 넘지 못하고 분전 끝에 고배를 마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리는 한승헌(88) 전 감사원장에 대한 추모 글을 올리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했다. 이 고문이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린 것은 지난달 10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소식을 전한지 42일만이다.
변호사 출신인 이 고문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승헌 선생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고문은 "선배 인권변호사들의 발자취는 힘들고 지칠 때마다 늘 옳은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았다"면서 "1세대 인권변호사로서 유신정권에 저항하고, 민주주의의 진보를 위해 애쓰신 한승헌 선생님 역시 그렇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은 "언제나 우리 후배들의 귀감이 되어주셨던 선생님의 비보에 좀처럼 슬픔을 감추기 어렵다"면서 "평생에 걸친 당신의 헌신을 기억하고 따를 것"이라며 애도했다.
지난 20일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한 한 변호사는 군사정권 시절 시국사건을 다수 변론하며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렸다.
한 변호사는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 8회에 합격한 뒤 법무관을 거쳐 1960년 법무부·서울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후 1965년부터는 변호사로 개업해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