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두 번 이상 감염된 재감염 추정 사례가 누적 5만 6000건에 달해 약 한 달 사이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세 번 걸린 사람은 65명이며 재감염자 중 사망자도 52명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며 다음 달 중에는 하루 신규 환자가 4만 명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20년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누적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5만 5906명(누적 확진자의 0.347%)이 코로나에 두 번 이상 재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재감염자들 중 5만 5841명은 2회 감염자, 65명은 3회 감염자다. 재감염 추정 사례는 지난달 19일 기준 2만 6239명(당시 누적 확진자의 0.284%)에서 한 달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재감염 추정 사례 가운데 사망자는 52명으로 재감염자의 치명률은 0.09%다. 사망자를 포함한 중증 사례는 72명으로, 중증화율은 0.13%다. 방대본은 “외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에서 재감염 추정 사례 발생률은 낮게 나타난다”면서도 “오미크론 유행 이후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면서 재감염 추정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국은 지난주(4월 17~23일 )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를 ‘위험’ 단계에서 ‘중간’ 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위험도가 중간으로 평가된 것은 1월 둘째 주(1월 9~15일) 이후 14주 만이다.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8만 8265명으로 전주 대비 40% 이상 줄었다. 정부는 한 달 이내에 하루 확진자 수는 4만 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원 중인 중환자는 2주 이후에는 500명 미만으로 감소하고, 4주 후에는 300명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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