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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일상…방방곡곡 축제도 '컴백'

거리두기 해제로 관광산업 정상화

불꽃놀이부터 모래·장미축제까지

부울경 대표행사 내달 잇따라 열려

대전 유성구는 숙박비 지원 '눈길'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 핀 꽃양귀비. 사진 제공=울산시




유채꽃이 만발한 부산 대저생태공원 전경. 사진 제공=부산시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았던 지역 축제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속속 정상 개최되면서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2년 넘게 제대로 축제가 열리지 못한 만큼 주요 지자체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2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부산시는 올해 5월 예정된 해운대모래축제와 부산원도심골목길축제 등을 정상적으로 추진한다. 효율적인 축제 홍보를 위해 역사, 문화, 자연 등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아 개최하는 다양한 축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관광지도를 별도 제작했다. 이 지도에는 부산불꽃축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부산항축제 등 대형 축제는 물론 산하 구·군에서 개최하는 축제까지 모두 담았다.



부산시는 내달 5일부터 남구 용호별빛공원과 광안리 일대에서 조선통신사축제를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개최한다. 조선통신사 뱃길 탐방, 조선통신사 행렬을 재현하는 퍼레이드와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드론 퍼포먼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5월 20일에는 해운대해수욕장과 해운대광장 일대에서 해운대모래축제가 열린다.

경기도는 안산시 대표 축제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비롯한 지역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올해는 개별 관광객을 위한 ‘이지(EG)투어버스’ 운행도 시작했다. 이 버스는 서울 명동역 또는 인천공항을 출발점으로 경기도 권역별 주요 관광지를 연계 운행한다. 힐링, 체험, 문화 등 다양한 주제에 맞춰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선택해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울산시도 2019년 이후 열지 못했던 울산장미축제를 5월 25일부터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울산 북구의 쇠부리축제도 달천철장에서 대면 행사 중심으로 개최하고 비대면 콘텐츠도 병행해 선보인다. 이 밖에 남구 울산고래축제, 중구 마두희 축제, 동구 조선해양축제, 울주군 옹기축제 등도 올해 모두 정상 개최를 준비 중이다.

경북도는 문경시의 대표 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30일부터 내달 8일까지 정상 개최한다. 2019년 당시 22만여명이 관람해 467억 원의 직·간접 경제 효과가 발생한 만큼 올해도 기대가 남다르다. 경북도는 올 하반기 1400만명의 반려동물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이색 축제도 열 예정이다.

대전시는 계족산 황톳길에서 숲속음악회를 3년 만에 연다. 맥키스컴퍼니가 마련한 이 음악회는 2년 연속 취소됐으나 올해는 10월까지 매주 토·일요일마다 진행된다. 전남도는 7월 15일부터 곡성레저문화센터 일원에서 국내 유일의 아이스크림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원책도 속속 내놓고 있다. 대전 유성구 등 일부 지자체는 관광숙박업소와 함께 축제 기간 내 숙박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관광객을 위한 철도 할인, 공유차량 이용 지원, 체험료 할인 등도 시행한다.

농촌관광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농촌체험휴양마을과 농어촌민박에서 보내는 농촌여행상품의 예약 문의가 급증했다. 특히 주말 단체체험객 문의가 늘면서 농촌체험마을과 농어촌민박 예약률이 10%에서 많게는 40% 늘었다. 전남도는 현재 농촌체험휴양마을 174개소와 농어촌민박 3151개소를 운영 중이다.

축제·관광 정상화에 따라 항공·관광업계도 기대감에 들떠 있다. 특히 관광업계는 축제 관련 각종 여행상품을 내놓으며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손태욱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2년 만에 다시 찾은 일상에서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모두가 안전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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