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은 핵전쟁 위협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알아라비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나토와 전쟁 상태에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면서 러시아와 나토의 충돌은 핵전쟁의 위험을 키우는 행보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나토 동맹국들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아직은 나토를 전쟁 상대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유감스럽게도 나토는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간주하는 것 같다"면서 "나토, 미국, 유럽 국가 지도자들은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패해야 하고, 러시아가 패배해야 한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30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선 미국과 나토가 진실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원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이 철저히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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