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와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민간사업자가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과는 별개로 관련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울주군 온산국가산단 일원에 부유식 해상풍력 종합지원 콤플렉스 조성을 위한 부지 선정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 상용화 확대 및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기술 지원 기반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유식 해상풍력 관련 연구소와 실증시험센터, 안전훈련센터, 관제센터, 부품지원센터, 인증센터 건립 등이 들어선다. 인증에 필요한 설계 지원 및 부품 시험·형식 시험 인프라 등은 물론 해상 테스트베드도 구축한다.
사업 기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으로 지난해 4월 예산 1억 원을 투입해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95억 원이며 올해 59억 8000만 원을 투입해 우선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시는 올해 예산으로 기본계획 수립 완료에 앞서 부지 선정을 먼저 하는 등 사전 행정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울산시는 국내외 기업들과 함께 2030년까지 울산 남동쪽 동해가스전 인근에 9GW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9GW는 원전 9기와 맞먹는 발전량으로 약 87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최대 32만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100개 이상 연관 기업을 육성하는 등 풍력발전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울산시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9개 성장다리’의 첫 번째 사업이자 지역 미래 먹거리 창출을 넘어 대한민국의 그린뉴딜을 실현할 핵심 프로젝트”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중앙부처 협의 등을 통해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생태계가 조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