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특별사면 대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포함돼야 한다는 여론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임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임기 중 특별사면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부회장 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8.8%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반대한다’는 23.5%로 찬반 격차는 45.3%p에 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사면 ‘반대’가 51.7%로 ‘찬성’(40.4%)보다 높았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 또한 ‘반대’가 56.9%로 ‘찬성’(28.8%)을 앞섰다.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해서도 ‘반대’ 57.9%, ‘찬성’ 30.5%였다. 이번 조사에서 사면 찬성이 반대보다 높은 경우는 이 부회장이 유일했다.
김앤장 고액 고문료 및 이해충돌, 부인 재산 증식 의혹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선 인준에 ‘반대한다’가 46.0%, ‘찬성한다’ 36.8%로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지난 조사에 비해 부정 응답이 10%p(35.2%→46.0%) 이상 증가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운영 전망에 대해선 ‘긍정’ 53.2%, ‘부정’ 42.8%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43.9%, ‘부정’ 51.9%였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4.3%, 더불어민주당 32.6%, 정의당 4.3%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 없음’은 14.2%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자동응답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7.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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