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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에 거리로 나온 사람들…EU 곳곳에서 노동절 시위

프랑스·독일·이탈리아·터키 등 인플레에 임금 인상 요구

일부 무력 충돌 빚어… 최루탄 발사한 佛경찰

1일(현지 시간) 프랑스 낭트 노동절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관절염 이전에 은퇴’라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AFP연합뉴스




노동절을 맞아 유럽 각국에서 임금 인상·권리 보장 등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연임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노동 정책을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격화하며 경찰과의 무력 충돌까지 발생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1일(현지 시간) 파리·릴·낭트·툴루즈·마르세유 등 프랑스 주요 도시에서 250여 개의 집회가 열리고 11만 6500명이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수도 파리에서만 약 2만 4000명이 참여했는데, 이 중 무정부주의를 표방한 일부 과격 시위대가 주변 건물을 파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패스트푸드점과 부동산·은행 등의 창문을 부수고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대응했다.

제럴드 다마닌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시위 전반이 평화롭게 진행되었으나 파리에서는 폭력 상황이 수건 발생했다”며 무력 충돌로 “시위대 54명이 체포되고 경찰 8명이 부상당했다”고 알렸다.



이날 시위대는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5세로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임금을 인상할 것을 마크롱 정부에 요구했다. 외신은 24일 프랑스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했으나 일주일 만에 그의 친기업적 행보에 반발한 노동자 세력의 거센 시위를 마주했다고 전했다.

이번 집회에는 극좌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를 비롯해 여러 좌파 세력이 동참했다. 좌파 정당들은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마크롱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며 여당이 쉽사리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를 보냈다.

같은 날 프랑스 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 도시에서도 물가 상승으로 생활고를 겪는 노동자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그리스에서는 약 1만 명의 시위대가 에너지와 식품 가격 급등에 항의하며 수도 아테네에서 시위를 벌였고, 이탈리아에서는 3대 노동조합이 평화의 시위 장소로 유명한 아시시 마을 산정에서 일제히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터키에서도 살인적인 물가 상승세를 토로하는 시위가 진행되던 중 경찰과 충돌을 빚어 164명이 체포됐다. 북마케도니아에서는 수 천 명의 노동자와 실업자, 퇴직자들이 수도 스코페에 모여 임금 인상과 노동자 권리 존중 등을 외치며 행진했다. 외신은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식량 부족 우려가 전 세계 노동자들의 불만을 부추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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