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는 4일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국민의힘이 김경률 회계사를 신청한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반발로 한동안 진통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9일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기로 한 법사위는 증인·참고인 총 4명을 확정했다.
증인·참고인으로는 두 정당이 각각 두 명씩 부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르면 민주당은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신청했고, 국민의힘은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와 김경율 회계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만 민주당은 김 회계사의 최근 발언을 문제 삼았다. 앞서 김 회계사는 자신의 SNS에 “윤호중 하루세끼·실외기·슈렉·젓가락”이라고 적었다. 해당 발언 등은 욕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강욱 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는 “맨날 술자리에서 김경율 ㄱㅅㄲ라 한다며^^고마웡 오래 살께^^”라는 식의 글을 남겼다. 최 의원의 최근 성희롱 의혹을 두고도 김 회계사는 “최강욱 의원 놈아~”등을 남겼다.
이와 관련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합의된 사람 중 국민의힘에서 내세운 김 회계사를 부르는 걸 반대한다”고 발언했고 같은당 김종민 의원과 김영배 의원도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내비쳤다. 반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여야 간사가 어렵게 협의하고 합의해서 법사위를 열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증인 채택과 관련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의원도 “간사간 협의에 대해 민주당 안에서 내부 조율이 끝났어야 한다. 이 자리에서 협의한다고 해놓고 반대 목소리를 내면 앞으로 민주당과 간사간 합의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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