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민 일기장 압수수색 한 적 없어”…딸 의혹엔 “수사까지 말하는 건 과해”

노트북 기부는 “오히려 장려해야 할 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딸 조민 씨의 일기장을 압수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적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의 질문에 “여러 번 말씀하시는데, 그런 적 없다고 한다. 아마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딸 ‘스펙 쌓기’ 논란에 대해 “논문 수준이 아니고 고등학생이 연습용 리포트로 2~3페이지나 6페이지 짜리 짧은 글들을 모은 것”이라며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사실 전혀 없고, 그 글이 사용될 계획도 없다. 나아가서 학교에도 제출한 사실들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제3자 뇌물죄에 해당해 수사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습작 수준의 글을 가지고 수사까지 말하는 건 과하다”고 답했다.

봉사활동 논란에 대해서 한 후보자는 “일회성으로 한 게 아니라 3년 가까이 취약계층 아동들을 상대로 하고 있다”며 “실제로 도움 받는 분들도 많다”고 반박했다. 그는 노트북 50대 기부에 대해선 “아동시설에 노트북이 부족해서 자기 노트북을 주다가 기업에서 폐기 처분할 불용용도를 기증한 것”이라며 “큰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장려해야 될 일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딸이 미성년 상태”라며 “‘좌표찍기’를 당하고 사이트로 욕설과 감당하기 어려운 공격을 당해서 충격에 빠져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