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는 전 세계에서 파견된 300여 명의 외빈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전후로 각국 외빈들을 접견하면서 대한민국 최고 국정 책임자로 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 취임식에는 각국의 주한 외교 사절, 상주 대사 등을 포함해 총 300명 안팎의 외빈이 참석했다.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주한 외교 사절 145명, 상주 대사 102명을 비롯해 외빈 300여 명이 참여했다. 여전한 코로나19 여파에 불구하고 외빈의 수는 줄지 않고 유지됐다.
각국은 전·현직 고위급 인사들을 파견했다. 미국은 부통령의 남편으로 ‘세컨드 젠틀맨’이라 불리는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 중국은 실질적 2인자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경축 사절을 이끌고 방한했다. 일본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친서를 들고 방문했다.
싱가포르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현직 대통령이 직접 방한했으며 △캐나다 상원의장 △영국 외교부 국무상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 △몽골 대통령실 비서실장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각각 경축 사절로 왔다.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관계가 악화된 러시아는 별도의 외교 사절 없이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가 취임식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본격적인 취임사 연설에 앞서 한국을 찾은 중국·인도네시아·미국·캐나다·일본 등 7개국 외빈의 이름을 하나씩 거명하며 “세계 각국의 경축 사절과 내외 귀빈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환대의 뜻을 전했다.
전날 영국·우즈베키스탄 경축 사절을 면담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일정의 대부분을 외빈 접견에 할애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미국·일본·UAE·중국 사절을 잇달아 면담했고 저녁에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외빈 만찬을 진행해 ‘취임식 외교’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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