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무사히 잘 끝냈구나 하는 실감이 듭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 경남 양산 사저로 가기 위해 거치는 KTX울산역에서 지지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오후 2시 20분께 울산역에 도착한 문 전 대통령은 광장에 설치된 고래조형물 주변에서 마중나온 시민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건넸다.
문 전 대통령은 “드디어 제가 살던 동네로 돌아왔다”며 “이제 해방됐다. 자연인이다”고 말하며 지지자들에게 첫 인사를 전했다.
이날 역 앞 광장에는 지지자들과 주민 등 500여 명이 자리를 잡고 문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그는 이어 “약속 드린대로 빈손으로 갔다 빈손으로 왔지만, 부유해졌다”며 “두 사람 나이도 더 먹었고, 제가 살 집은 마당도 넓고, 반견려도 5마리에 고양이까지 모두 6마리 부자가 됐다”고 말하며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화답했다.
이날 오전부터 자리를 차지한 지지자들은 파란 풍선을 흔들며 환영했으며, 모두 자리를 지키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문 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아내와 함께 농사 짓고, 마실 다니며 동네 주민과 막걸리도 하며 함께 살겠다”며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숙 여사도 마이크를 받아들고 감사를 전했다.
이날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건낸 문 전 대통령 일행은 곧바로 미리 마련한 승용차로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향했다.
울산역에서 양산 평산마을 사저까지는 차로 20∼30분 거리다.
경찰은 교통안전과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경력 360여 명을 동원·배치하고 시민과 울산역 이용객 등을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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