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신임 국방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북한의 전술적 도발에 대한 단호한 자위권적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이 장관은 11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의 취임사에서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한반도는 물론 역내 안보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환기했다. 또한 “우리가 처한 현재 안보상황은 매우 엄정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이 전술적 도발을 자행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전방위 안보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겠다”며 “자유·평화·번영을 뒷받침하는 '튼튼한 안보'를 구현하는데, 제 신명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 기대와 대통령님의 통수지침을 마음에 새겨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런 차원에서 다섯 가지 중점 사항을 제시했다. 첫째로 “전방위 안보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강한 훈련을 통해 군의 사기를 드높이고 언제든지 사워 이길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한국형 3축 체계의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여 북한의 핵과 미사일위협에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둘째로는 “국방혁신4.0을 통해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최적화된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셋째로는 “한미 군사동맹의 결속력을 높이고, 우방국과의 상호 호혜적인 국방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넷째 중점사항으로 “방위산업을 우리의 경제성장을 선도하는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며 "경쟁력 강화, 수출 확대 방침을 역설했다. 이어서 다섯째 중점사항으로 “미래세대에 부함하면서, 국가를 위한 희생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국방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우리 군은 정치이념이나 외부와의 이해관계에서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오직 국가안보라는 명제 아래 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최근 국방부의) 청사를 이전하면서 격었던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의연하게 극복하고, 빈틈 없는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각자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게 있는 국방가족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격의 없이 소통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이를 통해 군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는 MZ세대가 병역이행의 중심에 서면서 갈림길에선 군 문화 혁신을 위해 포용적 자세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현장에선 전임 서욱 장관의 이임식도 함께 열렸다. 서 전 장관은 이임사에서 “급변하는 미래 안보환경과 정세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우리 군의 숭고한 사명은 변함이 없고, '강한 힘만이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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