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자유로 국수를 삶아서 자유로 양념을 얹고 결국 원샷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KBS) 방송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취임사는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거의 자유 한 사발 하셨죠”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당선인이 세계 시민의 자유 또한 수호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이 대표는 “굉장히 정상적인 표현”이라며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도 세계 시민으로서 역할을 취임사에 강조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OECD 가입국은 대부분 선진국으로 분류함에도 한국은 규제나 제약을 받을 땐 개발도상국이라 이야기했다”고 지적하며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이중적 태도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께서는 다른 관점을 가져가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국제기구에 분담금 같은 것을 많이 내고, 대신 국제사회에 그만큼 영향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인권 탄압 현장에 대해 할 말을 하지 않으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자부심에 먹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열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는 맹탕이었다고 평가했다. “마당을 차려줬더니만 ‘이모’ 같은 소리 하고 있고, 한00라고 하니까 ‘한국3M’인데 딸 아니냐고 하기도 하고, 그 소문난 잔치에 진짜 뭐 한 건가”라며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그 정도로 곤란한 상황 겪었으면, 이제 물고 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는 당권 도전을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표는 “(안 전 위원장의) 국회의원 도전은 당내에서 역할을 찾고 계신 것”이라며 “나중에 당권이나 이런 걸 경쟁하려고 그러면 적극적으로 당내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서는 자신의 지역구를 거론하면서 “제가 상계동 아니고 분당 보궐에 나오면 이상하다”며 “본인의 치적과 추억을 버리고 갑자기 계양으로 가는 것은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6월 보궐선거를) 안철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 간의 대리전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지만 맞붙든지 해야 대리전”이라며 “상대방의 어려운 지역구에 가서 도전을 해야 정치적 의미가 크지만, 분당갑은 그 정도(험지 출마)까지 아니고, 계양을은 항상 민주당의 초강세 지역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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