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 목재를 많이 사용할수록 주거환경에 긍정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목재문화진흥회와 국립산림과학원은 건축물의 실내에 목재 조성 비율에 따른 온습도 모니터링 연구를 진행하고 12일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동일 면적과 구조를 가지는 거주용 건축물 3개동의 실내에 목재를 각각 0%, 45%, 90% 사용할 경우 실제 온습도가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연구했다.
각 건축물에 온습도 센서를 부착해 4시간 간격으로 변화를 측정했다. 2021년 6월에 시작돼 최소 3년 이상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이번 중간결과는 작년 여름철(2021년 8월)과 겨울철(2022년 1월) 실내 온습도 변화의 결과이다.
연구결과 실내에 목재를 90% 조성한 건축물은 목재를 사용하지 않은 건축물에 비해 습한 여름철(8월)에는 습도가 월평균 6.1% 낮고(77.3%→72.1%), 건조한 겨울철(1월)에는 42.9% 높은(25.4%→36.3%) 것을 확인했다. 이는 별도의 조습장치없이 인간 생활에 가장 적합하다고 알려진 40~60%의 습도환경에 가깝게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엄창득 박사는 “많은 연구자들이 건축 분야에서 목재의 활용을 통한 다양한 효과성 연구를 발표한 바 있지만 이번 연구는 실험실 차원이 아닌 실제 사람들이 이용하는 동일 규격의 거주용건축물 내부를 목재 사용량 변화에 따라 모니터링한 실측 데이터라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인간의 거주환경과 목재의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목재문화진흥회는 이번 연구뿐 아니라 목재사용이 인간에게 정서적·신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입증하는 의과학적 연구를 관련 대학과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며 최종 결과를 올해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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