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이 시체를 묻는 도중에 심장마비로 죽었다. 피해자가 원귀가 돼 가해자의 목숨을 앗아가는 공포물을 떠오르게 만드는 사건이 현실에서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에지필드 카운티의 보안관은 트렌튼 지역의 한 민가에서 한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성은 이미 숨져 있었다. 시신의 정체는 이 집에 살고 있는 조셉 맥키넌(60)씨였다.
시신은 정원 뒷마당에 파여 있던 구멍에서 발견됐다. 타살 흔적은 없었다.
잠시 후 예상치 못할 일이 벌어졌다.
맥키넌씨의 시신을 수습하던 보안관 눈 앞에 여성 시신 한 구가 나타난 것이다. 맥키넌씨와 한 집에 살던 페트리시아 덴트(65)씨였다. 둘의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신에선 살해 증거가 발견됐다.
수사당국 따르면 사건은 이렇다. 맥키넌씨가 덴트씨의 목을 조른 것이다. 덴트씨가 숨지자 맥키넌씨는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그를 쓰레기 봉투에 담은 후 집 정원에 구멍을 파 묻으려고 했다.
여기까진 모든 게 맥키넌씨의 계획대로 잘 이뤄졌다. 예상치 못한 일은 삽으로 흙을 퍼 구멍을 메우는 순간 발생했다.
맥키넌씨 심장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심장 발작 증세가 심해진 맥키넌씨는 그대로 시신 위로 쓰러졌고, 이후 목숨이 끊어졌다.
맥키넌씨의 시신을 살펴본 에지필드 카운티 검시국은 맥키넌씨가 자연사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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