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경쟁도 1점 차, 득점왕 경쟁도 1골 차다. 손흥민(30·토트넘)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라이벌전 쐐기골로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에 다시 불을 지폈다. 자신은 리그 21호 득점으로 득점 선두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를 단 1골 차로 압박했다.
토트넘은 1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과 손흥민의 득점을 묶어 3 대 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리그 5위 토트넘은 승점 65(20승 5무 11패)를 쌓아 4연승을 멈춘 4위 아스널(승점 66·21승 3무 12패)과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두 팀 모두 리그 종료까지 2경기만 남긴 가운데 토트넘은 다음 시즌 챔스 출전권이 걸린 4위 진입 경쟁을 이어간다.
역사적인 날이었다. EPL 아스널전 3 대 0은 1983년 4월 5 대 0 이후 39년 만의 가장 큰 승리다. 이날 작성한 아스널과 EPL 홈 경기 3연승도 1961년 8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중심에 72분을 뛴 손흥민이 있었다. 전반 21분 페널티킥 유도에 이어 33분 상대 수비수 퇴장을 끌어냈고 후반에는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3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간 손흥민은 유로파 콘퍼런스 1골을 포함해 공식 경기 총 22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공식 경기 최다골과 타이다.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도 보인다.
후반 2분 오른발이 번뜩였다. 상대 수비진이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든 케인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공이 뒤로 흐르자 손흥민이 재빨리 달려들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최근 8경기 10골(2도움)의 브레이크 없는 득점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살라는 최근 8경기 2골이 전부다. 지난달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4 대 0 아스널 승) 2골 이후 4경기 연속 침묵이다. 손흥민은 “아스널과 격차를 좁혀 기분이 매우 좋다”고 했다. 오는 15일 번리전에서 4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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