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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동기,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의 표명

“검찰시스템 기본원리 제대로 작동돼야”

尹 대통령 총장 시절 대검 차장 지내기도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성형주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맡은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사법연수원 23기)이 16일 사의를 밝혔다.

구 연구위원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인사에서 “때가 되어 이제 공직 30년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며 “검사로 봉직한 25년여 동안 주어진 소임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다하자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려워도 바른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중심을 잃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저의 부족함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 좋게 과분한 자리에서 일할 영광스러운 기회를 가졌고, 많은 분들로부터 넘치는 혜택과 사랑을 받았다”며 “헌신과 노고로 때로는 밤을 낮삼아 함께 일한 분들을 포함한 모든 법무검찰가족들께 감사할 일이다. 한 분 한 분 그 은혜 잊지 않겠다”고 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해서는 “시민과 법률가들이 우려한 법 개정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시지만 어떤 경우에도 인류사회가 형사절차에 뒤늦게 도입한 검찰시스템의 취지와 기본원리는 제대로 작동되어야 한다”며 “새로 구성될 법무검찰 지휘부를 중심으로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 형사절차에서 국민과 시민의 권익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주권자인 국민의 공복으로서 검찰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모든 방도를 찾을 것으로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1997년 검사생활을 시작한 구 연구위원은 대검 연구관, 대검 정책기획과장, 대검 대변인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들어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에는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 차장검사를 지내며 연수원 동기이자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을 보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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