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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거장 베르사체 맨해튼 저택 매물로…가격은 890억

1978년 베르사체 설립했으나 1997년 피살

지난 2018년 카프리 홀딩스에 인수

잔니 베르사체가 살던 맨해튼 저택. CNN 홈페이지 캡처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의 창업자인 잔니 베르사체가 거주했던 대저택이 부동산 시장에 나왔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잔니 베르사체가 소유했던 미국 맨해튼 저택이 글로벌 부동산 중개업체인 ‘소더비 인터내셔널 리얼티’ 판매 목록에 올라와 있다고 보도했다. 가격은 7000만 달러(약 890억 원)다.

소더비 인터내셔널 리얼티에 따르면 잔니 베르사체는 지난 1995년 6개 층으로 지어진 이 저택을 구입했다.

잔니 베르사체는 매입 이후 대공사를 진행했다.

마루는 이탈리아산 대리석과 오스트리아산 전나무로 꾸몄으며, 당초 7개였던 방도 17개로 늘렸다.

특히 3층의 천장은 이탈리아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가 떠오를 정도이며, 4층은 뉴욕에서 가장 호화롭다고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CNN은 전했다.



잔니 베르사체. CNN 홈페이지 캡처


한편 잔니 베르사체는 20세기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지난 1978년 그리스 신화 속의 메두사 머리 로고로 잘 알려진 패션 업체인 베르사체를 설립했다.

화려한 색감과 대담한 문양의 패션 제품을 주로 선보이며 대표 명품 브랜드로 도약했다.

그러나 1997년 잔니 베르사체가 피살된 이후 베르사체는 경영 위기에 휩싸였다. 경영권을 이어받은 여동생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2014년 블랙스톤에 지분 20%를 매각하면서 상장을 추진했으나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 무산됐다.

오랜 적자에 시달리던 베르사체는 결국 2018년 미국 대표 명품기업인 카프리 홀딩스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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