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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문화·교육 등 국제교류도 '리오프닝'

울산·인천 등 거리두기 완화 속

美·유럽·亞 도시들과 협력 확대

공무원 연수·관광 행사 연계 등

日 자매도시와도 소통 재개키로

문영훈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자매도시 체결 20주년을 맞아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광주-센다이 교류활동 사진 전시회’에서 전시된 작품을 3일 관람하고 있다. 사진 제공=광주시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넘게 중단됐던 전국 지자체의 국제교류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주요 국가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국제교류를 활성화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1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울산시는 최근 바킷 듀센바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와 만나 외교 및 경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시는 지난 2010년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주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면담에서 기존 러시아 중심으로 추진하던 북방교류를 중앙아시아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올 11월에는 카자흐스탄 공무원을 울산으로 초청해 연수를 진행하고 교류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발트해 관문으로 유럽의 동서남북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시와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체결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또 독일 베를린시와 스마트시티·바이오·도시재생 등을 주제로 디지털 기반 도시 통합운영 서비스 사례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스페인 해안도시 알메리아시와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유럽 주요 도시와의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일본과의 교류 협력도 재개되고 있다. 새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지자체도 전방위 교류를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광주시는 일본 센다이시와 자매도시 체결 20주년 기념 전시회를 이달 초 시청에서 개최했다. 앞서 센다이시는 광주시 김치축제, 비엔날레, 충장축제 등에 참가하고 광주시는 센다이 빛의 축제, 센다이 국제마라톤 대회 등에 참가하는 등 주요 행사에 상호 방문해 우의를 다져왔다.



울산시도 지난달 자매도시인 일본 하기시와 실무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그동안 양 도시는 상호 대표축제 참가, 울산의 옹기와 하기 도자기를 연계한 도예 교류회, 청소년 수영대회 등 활발한 교류를 펼쳐왔다. 앞서 포항시도 2월 일본 후쿠야마시와 영상회의를 개최하고 문화·관광 및 청소년 교류를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세종시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베트남 투득시와 교류협력에 나서고 있다. 세종시는 4월 이용일 국제관계대사와 응 우웬 키 풍투득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상호 도시발전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 협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 하남시도 올해 미국 리틀락시와 자매결연 체결 30주년을 맞아 양 도시의 역사와 우정을 기념하는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울산시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넘게 국제교류가 중단됐지만 올 하반기 이후 주요 자매도시의 해외 입국자 격리조치가 해제되면 대면 교류와 협력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매·우호도시와의 교류를 더욱 활발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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