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중국 경제도시 상하이에서 차량 구매에 나선 소비자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를 봉쇄한 여파다.
봉쇄 조치가 지속될 경우 자동차 판매점이 파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상하이 자동차판매업협회는 전날 4월 상하이 신차 판매 대수가 ‘제로’ 였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27일부터 단행된 봉쇄 조치로 시내 대부분의 자동차 판매점이 영업을 정지했기 때문이다.
협회는 “자금 조달을 못하고 있어 판매점이 파산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상하이는 지난해 중국 전체 수출입 가운데 10.2%를 차지했고, 상하이 중심의 광역 경제권인 창장 삼각주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약 25%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 심장인 상하이가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중국 전체 자동차 시장도 얼어붙은 상태다.
앞서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 12일 4월 중국의 자동차 생산 대수가 120만5000대, 판매 대수가 118만1000대로 전년대비 각각 46.1%, 47.67% 급감했다고 집계했다. 10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상하이 경제 침체는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상하이 당국은 소비 회복을 위한 정책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당국이 봉쇄 조치를 강화하면서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감옥에 있는 것 같다”며 분노를 분출하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당국의 봉쇄 조치가 불법이라며 시민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정책을 당장 그만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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