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유한 15만호를 내집 마련이 가능한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송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 발표 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발표한 '41만호 주택공급 프로젝트'에 이어, 공공임대 정책과 구룡마을 개발 계획을 추가로 내놓은 것이다. 송 후보가 이날 발표한 첫 번째 공약에는 SH공사가 보유한 23만호 임대주택 중에서 15만호를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송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SH공사가 보유한 23만호의 임대주택 중에서 15만호를 분양이 가능한 주택으로 전환하겠다"며 "10년 동안 저렴한 임대료를 내고 살다가 저렴한 값에 분양받을 수 있는 식"이라고 말했다. SH 보유 임대주택에서 영구임대주택 등 일부를 남겨놓고 15만호는 10년 후에 시민들에게 분양하겠다는 것이다.
송 후보는 신규로 공급하게 될 공공주택 10만호도 내집마련 기능을 탑재한 임대 후 분양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대 후 분양을 확대한다 하더라도 신규 임대주택 공급을 대규모로 늘려 본인이 약속한 '2030년 20%'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서울의 무주택자 비율을 전국 최고인 52%에서 48% 수준으로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또 "서울시장이 되면 이날 발표한 프로젝트와 구룡마을 개발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기존 임대주택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창조적이고 창의적으로 접근해 서민들이 내 집을 마련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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