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18일 “분당 판교를 4차산업혁명 과학기술특구로 만들고 관련 특목고를 설립해 4차 산업 인재양성을 위한 전당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에서 교육공약 발표회를 열고 “주민들께서 원하신다면 관내 유휴부지에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교육기관인 프랑스의 에꼴42와 스타트업의 메카인 구글캠퍼스를 융합한 형태인 4차산업혁명에 맞는 혁신 캠퍼스로 바꿔 창의력이 풍부한 미래기술 핵심 인재들을 분당 판교에서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언급한 유휴부지는 삼평동 725, 백현동 567, 운중동 902, 판교동 578·493 등 다섯 필지 5만 9000여㎡다. 그는 “당초 판교동 493번지는 특목고를 세우기 위한 자리였다”며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의 정책 방향이 ‘수월성 교육’에서 ‘평등화 교육’으로 바뀌면서 특목고 설립은 추진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부지가 방치된 지 17년이 지나면서 성남시는 지난해 판교동 493번지를 포함한 판교지구 미활용 부지에 복합문화 커뮤니티 등 공공 편의시설을 설립하는 결론을 내렸다”며 “하지만 제가 당선되면 주민 뜻을 다시 묻고 4차산업 인재양성의 전당을 세울 수 있도록 전방위로 설득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월성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과거 문재인 정부가 평등이라는 명목 하에 졸속으로 추진하다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자사고·특목고 폐지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정부와 함께 수월성 교육의 장점을 살리면서 공교육도 강화하는 정책을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당 판교의 교육열은 그 어느 곳보다 뜨겁지만 관내에 마땅한 특목고가 없어 일반고를 통해 학군이 유지되고 있다”며 “계획대로 특목고를 설립하면 관내 학생 수요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전국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할 수 있어 분당 판교를 중심으로 100만 미래도시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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