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문’ 적장자로 평가 받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독 그리운 5월”이라며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노 전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식을 하루 앞둔 이날 김 전 지사는 아내 김정순 씨를 통해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혔다.
김정순 씨는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독 그리운 5월"이라며 "남편이 대통령을 생각하며 정호승 시인의 시 한 편을 보내와 소개한다"라고 했다. 그는 "남편이 '사람은 가둘지언정, 진실은 가둘 수 없다"라고 굳게 믿고 있다"라며 "다시 만나는 그날 더욱 강건한 모습으로 뵙겠다"라고 전했다.
김 전 지사가 보내온 시는 정호승 시인의 '부치지 않은 편지'이다. 가수 김광석 씨가 불러 잘 알려진 '부치지 않은 편지'는 1987년 경찰의 물고문으로 사망한 박종철 열사의 죽음을 생각하며 정호승 시인이 쓴 시다. 김정순 씨는 김광석의 1996년 앨범인 '가객'에 수록된 '부치지 않은 편지' 노래를 글과 함께 같이 올렸다.
한편, '드루킹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창원교도소에 수감 중인 김 전 지사는 내년 5월 출소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