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은 제77회 미국생식의학회(ASRM)가 수여하는 ‘차광렬 줄기세포상’ 9번째 수상자에 레이첼 웨스트(Rachel West) 미국 오번대학교 해부학·생리학·약리학과 교수가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미국생식의학회(ASRM)가 난임과 줄기세포, 재생의학 등의 분야에서 차광렬 차병원·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업적과 세계적 공헌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11년 제정한 상이다. 생식의학 분야에서 줄기세포 등을 이용한 혁신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자들에게 수여된다. 2013년 미국 국립보건원(NIH) 에린 울프 박사와 코넬대 데이비드 라이크만 박사의 첫 수상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9회에 걸쳐 10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레이첼 웨스트 교수는 3차원(3D) 인간 영양막줄기세포를 이용한 태반의 선천면역 반응의 성적 이형성에 대한 연구로 이번 수상 명단에 올랐다. 레이첼 교수는 임신 초기 유산과 관련이 있는 요인으로 알려진 배아 성별에 따른 선천적인 태반면역 체계의 차이가 남아 배아의 취약성 및 착상 실패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착상 실패를 겪게 되는 남아 태아의 취약성과 관련된 유전자를 파악하는 데 획기적인 연구 결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착상 실패 또는 유산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 개발과 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레이첼 웨스트 교수는 “줄기세포 생식의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인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수상해 학회의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매우 영광스럽다”며 “2차원 기반의 기존 줄기세포 연구를 3차원 모델로 발전시켜 생식의학 연구 분야에 새롭고 유익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