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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친환경 섬유 메카로 뜨는 경북도

셀룰로오스나노섬유 산업화센터

220억 투입해 2026년까지 구축

셀룰로오스소재센터도 건립 중

경북 안동바이오2산단에 건립 중인 ‘셀룰로오스소재센터’ 조감도. 사진 제공=경북도




경북도가 플라스틱을 대체할 친환경 섬유 소재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친환경 섬유 소재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것에 맞춰 전통 섬유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자원순환형 셀룰로오스 나노섬유 소재 산업화센터 구축’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셀룰로오스나노섬유(CNF)는 식물의 구성 성분인 셀룰로오스를 나노화해 만든 소재다. 기존 플라스틱 보다 가벼운 데다 강도가 뛰어나고 생분해성 역시 우수해 복합재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내외장재, 기능성 섬유, 건축 재료, 페인트·화장품·타이어 첨가제로 각광받고 있다.

CNF 소재 산업화센터는 경산시 경산일반4산업단지 일원에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224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진행된다. CNF소재 생산 및 제품화, 시험평가 장비구축, 시제품 제작,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친환경 섬유 소재를 산업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이 사업 주관을 맡는다.

경북도는 이미 CNF를 산업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증했다. 경산시 및 지역 기업과 연계해 지난해까지 CNF와 관련한 선도 사업을 수행해 왕겨와 펄프 기반의 CNF 관련 특허 8건을 획득했다. 전기차 내외장재, 2차전지 분리막, 배터리팩, 점·접착소재, 복합재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국가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는 안동대마와 왕겨, 펄프 등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친환경 섬유 소재 생산 및 실증 기반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안동시 안동바이오2산단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친환경 셀룰로오스소재센터(사진)다. 친환경 마섬유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기존 안동삼베의 한계를 극복한 의류와 산업용 마섬유를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마섬유는 대마 줄기를 활용하는 천연섬유로 세계적인 친환경제품 선호 추세에 따라 의류, 포장재, 생활용품 및 복합재 등에 쓰인다. 2003년 도요타를 시작으로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고급 차량에 마섬유 복합재를 내장재로 사용하고 있다. 국내 현대차와 기아차도 2018년부터 적용 중이다.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은 “경산을 중심으로 CNF 소재부터 제품화까지 전주기 시스템을 구축해 친환경 소재 시장을 경북이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친환경 첨단 소재의 원천기술 개발과 관련 기업 지원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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