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달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6일 “이번 교육감 선거는 서울교육을 지키려는 교육교육감과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정치교육감의 대결”이라며 “시민들이 정치인들을 서울교육에서 축출해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초청 기자회견에 참석해 “앞으로의 교육교육감 4년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는 시간이 될 수 있지만 정치교육감 4년은 우리 교육이 완전히 와해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고등학교 교사로 출발해 서울대 사범대학 교수로 수업을 연구하고 교사를 기르면서 40여년을 교육계에서 보냈다”면서 “교육정책의 성공 경험을 지닌 진정한 교육전문가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후보는 기초학력 향상과 인성교육 강화, 학교교육 정상화와 회복, 방과후 전문학교 운영 등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학교교육 회복 및 정상화 본부 상시 운영, 교육컨텐츠진흥원 설치, 주기적 학업성취도 평가, 서울교사대표자회의 신설 등을 공약했다. 학업성취도 평가와 관련해 그는 “어떤 영역에서 어느 부분을 학생들에게 지원해야 할 지 소통이 잘 되지 않고 능력과 장점도 잘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개별 맞춤형 교육이 중요한 만큼 진단평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도·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조 후보는 “가능성은 늘 열려있다”면서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안철수 후보가 막판 단일화했듯 마지막까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박선영·조전혁 후보와의 만남은 늘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협력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지금도 단일화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우리 시대의 교육은 과거로부터의 잘못된 길을 수정하고, 학교를 정상화하는 것이 첫번째고, 두 번째는 미래를 위해 어떤 길을 걸어야 할 것인가”라며 “대량생산시대의 교육체제로는 미래를 열 수 없고, 작은 집단과 개인이 중요시되는 시대를 맞아 교육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토탈 에듀케어를 통해 아이들을 제대로 보듬고 돌보겠다”면서 “이것은 정치교육감이 할 수 없고, 교육을 알아야 가능하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