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추가경정예산안 합의를 위해 27일 잇따라 회동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여야는 이날 추경안 처리를 위해 열릴 예정이던 본회의는 28일 여는 것으로 잠정 합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아 오늘 본회의는 열리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손실보상 소급적용 등 쟁점 사안을 재차 (국민의힘에게) 말씀 드렸다”며 “(추경안과 별도로) 본회의를 열어도 신임 국무위원 인사와 110 건의 법안 처리 등에 세시간 이상 소요될 상황이어서 주말로 본회의를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국회에 36조 4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정부안에서 19조 9000억 원의 증액을 제안하며 국채상환(9조 원)과 기재부 예비비(1조 원)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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