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31일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릴레이 유세를 이어가며 지지를 호소했다.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실패로 현직 교육감인 진보 성향의 조희연 후보의 우위가 점쳐지는 가운데 중도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조희연 후보는 이날 오전 신림역과 신대방삼거리역에서 출근 인사를 한데 이어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강남지역에서 릴레이 유세를 진행했다. 조 후보는 저녁 강남역 유세를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더 질 높은 교육, 더 따뜻한 교육, 더 세계적인 교육을 만들어 달라는 여러분의 당부 말씀 깊이 새겨 질 높은 공교육으로 모두에게 기회를 만드는 서울교육을 완성하겠다”고 적었다.
박선영 후보는 오전 노원역에서 출근길 유세를 시작으로 강북지역을 돈 뒤 오후 늦게 강남역을 찾는다. 이어 다시 강북으로 넘어와 오후 11시께 독립문에서 서울시교육청 앞까지 이동하는 거리 유세를 진행한다.
조전혁 후보는 전날 강북지역 12개 자치구를 도는 릴레이 유세를 진행한데 이어 이날도 강남지역 12개 자치구를 순회하는 강행군을 펼친다. 조 후보는 “반전교조 결집으로 교육의 미래를 바꾸자”고 호소했다.
조영달 후보는 서대문사거리를 시작으로 시내에서 릴레이 유세를 펼친 뒤 광화문 거리 유세로 13일 간의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조희연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박선영 후보와 조전혁 후보는 날선 공방을 이어가며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통해 단일화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교육감범보수단일화추진위원회가 전날 자신을 지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중도·보수 대표 후보’를 자임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 측은 “단체 이름도, 소속 단체 숫자도 인지하지 못하는 단일화 기구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시종일관 내부 총질에만 열을 올리는 박선영 후보는 조희연 후보의 충성스러운 2중대"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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