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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경기전망도 3개월째 '위축'…中, 부양책 속도 낼 듯

5월 차이신 PMI 소폭 상승 48.1

기준선 50 못미쳐 위축 국면 지속

車취득세 연말까지 50% 감면

중국 상하이의 봉쇄가 해제되면서 중국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커지는 분위기다. 봉쇄의 여파가 여전해 경기 위축 국면이 3개월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5월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46.0)에 비해 소폭 상승한 48.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과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한 내용을 수치화한 지표로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5월 PMI는 시장 전망치 범위(48.0~50.0)에는 들어왔지만 올 3월 기준선(50)을 하향 돌파하며 위축 국면에 진입한 뒤 3개월 연속 50을 밑돌고 있다. 특히 3월(48.1)과 함께 2020년 2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대형 국유기업 중심의 제조업 PMI도 49.6으로 전월(47.4)보다 2.2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이날 민간 중소기업,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 역시 위축 수준으로 나오면서 경기 부양을 추진하는 중국 당국의 고민은 커지게 됐다.

홍콩 언론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상하이 봉쇄의 여파와 소비자 수요 둔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이날 상하이의 봉쇄가 해제됐지만 경제가 봉쇄 이전으로 돌아가려면 1~2개월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은 통제되고 있으나 경기 부양책의 효과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이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를 회복시키려는 당국의 조치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당국은 자동차 취득세를 올해 말까지 절반으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23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일부 자동차에 대한 취득세를 약 600억 위안 규모로 단계적으로 감면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후속 조치다. 중국 재정부는 엔진 배기량이 2.0ℓ 이하, 판매 가격 30만 위안 이하인 승용차에 대해 취득세를 현재 10%에서 5%로 낮추기로 했다. 추이둥수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의(CPCA) 비서장은 자동차 취득세 감면 조치로 최대 200만 대의 신차 소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나 내수 활성화와 별개로 해외 수요는 중국 경제 회복의 또 다른 변수로 꼽힌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중국 이코노미스트인 셰나 위는 “추후 반등세가 강할지는 의문”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대규모 폐쇄 조치가 없다고 하더라도 해외의 여러 여건상 중국 상품에 대한 수요 위축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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