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MBC FM 라디오 '아침의 행진' 진행자로 이름을 날린 방송인 백형두(사진)씨가 5월31일 오전 1시께 뇌출혈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전남 순천 출생인 고인은 순천 매산고를 졸업한뒤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 교내 방송반에서 활동했다. 또 미군 방송국에서 방송한 적도 있다.
고인은 1979년 4월부터 MBC FM의 '아침의 행진'을 진행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자동차 스피드광으로 한국모터즈연맹 사무국장을 맡아 1987년 6월 그랑프리 코리아 1회전과 11월 2회전을 개최했다. 1990년 TBS 교통방송 개국 시 '출발 서울대행진'을 맡았고, 1994년부터는 '길따라 노래따라', 1998년에는 '밤과 음악 사이'를 진행했다. 1997년 부산교통방송 방송보도부장, 2002년 원주교통방송 방송심의실장을 지냈다. 1992년에는 '카뮤직시리즈'라는 15개짜리 음악 테이프를 발매한 적도 있다. 1981년 MBC 방송연기상 특별상, 1988년 공로상을 받았다.
유족은 딸 백수임·백수희씨와 동생 백형오씨 등이 있다. 빈소는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 16호실, 발인 2일 오전 6시, 장지는 순천 별량면 선영. ☎ 031-961-9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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