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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도 6월 모평 응시 가능…N수생 비율 2011년 이래 최고

평가원 6월 모평 9일 실시…확진자 응시 가능

재수생 큰 폭 증가…"통합 수능·정시확대 영향"

수험생들이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용산고 시험장에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생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인 ‘6월 모의평가'가 오는 9일 실시된다. 이번 시험부터는 코로나19 확진 수험생도 현장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과 정시 확대 영향으로 재수생 등 ‘N수생’을 의미하는 졸업생 비율이 2011학년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오는 9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092개 고등학교와 451개 지정학원에서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평가원은 매년 6·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수능 출제기관이 출제해 '수능 리허설'로도 불린다. 특히 시도 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재수생 등 N수생도 응시할 수 있어 보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다.

이번 모의평가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도 현장에서 응시할 수 있다. 고3의 경우 재학 중인 학교에서 분리 시험실 마련이 가능하면 학교 확인을 거쳐 학교 내 분리 시험실에서 모의평가에 응시할 수 있다. 졸업생은 수능 홈페이지를 통해 현장 응시를 신청하면 별도로 마련된 권역별 시험장 5곳에서 응시할 수 있다.

온라인 응시도 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응시하거나 시험 종료 후 접수처에서 문답지를 대리 수령해 자가격리 중인 자택에서 응시하면 된다.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에 답안을 제출하면 성적표도 받을 수 있으나 해당 성적이 전체 응시생 성적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이번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40만473명, 졸업생 7만6675명 등 총 47만7148명이 응시했다. 작년 6월 모의평가 대비 지원자 수는 5751명이 감소했다. 재학생은 1만5321명 줄었으나 졸업생 등 수험생은 9570명이 증가하면서 졸업생 비율이 16.1%를 차지, 2011학년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2020학년도 6월 14.5%가 최고치였다.

입시 업계는 지난해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영향이 재수생 등 N수생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2023학년도 대입부터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정시 수능위주전형 비중이 40% 이상으로 높아지는 등 ‘정시 확대’ 기조도 영향을 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 수능으로 수시에서 수능 최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정시에서는 이과 학생의 교차지원으로 피해를 본 문과 학생이 생겨난 영향”이라며 “이과 학생들도 문과 교차 지원까지 기회가 확대돼 이과 재수생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반수생 또한 교차 지원에 따른 학과 부적응, 통합 수능에 따른 이과의 유리함 등 복합적 원인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수생 추가 증가로 본수능에서는 재수생 비율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6월 모의평가는 통합형 수능 체제로 국어·수학은 '공통+선택과목'으로 치러진다. 문제지는 선택과목과 공통과목이 포함된 합권으로 제공되며 자신의 선택과목을 찾아서 풀어야 한다. 사회·과학탐구는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2개 과목을 선택할 때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시험성적 통지일은 7월6일이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는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도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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