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은 대권 후보가 당권을 잡으면 당이 항상 시끄러웠고 내분이 생겼다"고 우려했다.
우 의원은 이날 라디오(TBS)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의 대권 주자가 당권을 잡을 경우 통합형 지도자로서 보이기 어렵다. 2015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대표할 때 결국 당이 깨지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의 당권 도전에 대해서도 “(당내) 다수 의견은 걱정하는 쪽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중요한 건 특정 세력과 특정 주자의 프로그램이 더 중요한 게 아니고, 당이 어떻게 잃어버린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것 인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7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선 “분명한 건 아직 정계 은퇴를 선언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정치를 그만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종로 지역위원장 자리를 아직 갖고 있다"며 "정계 은퇴 선언은 안 했으니 미국에 가서 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차기 당대표 도전도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안 의원이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무슨 약속을 받고 단일화에 합의했는데, 공동정부 구성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공동정부엔 안 대표 사람이 한 명도 안 들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분의 약속이 아니라면 결국 당을 맡긴다는 밀약이 있었을 것이라 보인다"며 "결국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6월까지 임기를 지키냐, 안 지키냐의 문제가 이 문제와 연동돼 있지 않겠느냐"고 해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