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오늘 새벽 북한에 대한 경고 차원에서 유사시 북한의 주요 시설을 불바다로 만들 지대지 전술미사일인 에이테큼스(ATACMS)의 무더기 대응사격을 단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새벽 4시 45분부터 약 10분간 에이테큼스 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북한이 평양 순안 등 4곳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8발을 동해상으로 향해 쏘는 무력시위로 도발을 한 것에 대한 한미연합의 경고메시지로 해석된다.
합참은 “이번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은 북한의 다수의 장소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상시 감시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도발원점과 지휘 및 지원세력에 대해 즉각적으로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보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에이테큼스는 록히드마틴사가 지난 1985년부터 개발한 단거리용 전술지대지 미사일이다. 우리 군이 보유한 것은 에이테큼스의 개량 버전인 ‘블럭IA형’이다. 블록IA형은최대 300km의 사거리를 자랑하며 1발에 최대 950여개의 자탄을 탑재해 축구장 3~4개 정도의 면적을 한 방에 초토화할 수 있다.
앞서 합참은 지난 5일 오전 9시 8분경부터 9시 43분경까지 북한이 평양 순안 일대를 비롯한 4곳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8발을 포착했다. 북한의 해당 도발은 유사시 SRBM에 소형 전술핵무기를 탑재해 선제 대남공격을 할 수 있음을 과시해 한반도 안보위기를 고조시키려는 차원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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