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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투기, 남중국해서 호주 초계기 비행 방해, 위협

호주 국방부, "근접 비행하며 쇳가루 뿌렸다" 주장

대만 "중국군, 2027년까지 대만군·외국군에 반격역량 갖출 것"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중국 J-16 전투기 AP연합뉴스




중국 전투기가 호주 초계기에 근접 비행을 하고 비행을 방해하려 쇳가루까지 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중 경쟁 속에 대만 문제를 두고 갈등이 고조되면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주변국들의 긴장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호주 국방부는 5일(현지시간)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 상공에서 정찰 활동을 하던 호주 초계기에 초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호주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가 호주 초계기의 통상적 감시 활동을 방해하면서 한 다발의 채프(chaff·상대 레이더에 혼란을 주기 위해 사용하는 쇳가루)를 뿌려 파편 중 일부가 초계기 엔진으로 들어가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호주 정부는 "호주는 남중국해에서 수십 년 간 해상 정찰 활동을 해왔고 이는 국제법에 따른 것"이라며 "공해와 상공에서 자유롭게 항행하고 비행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6일 오히려 호주 군용기가 근접 정찰을 하며 중국 측에 도발적인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전투기가 초근접 비행을 하거나 쇳가루를 뿌린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하고, 중국이 의도적으로 강경한 행동을 통해 미국 등 서방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영유권을 더 강하게 주장할 가능성도 커졌다.

중국의 공격적 태도에 대만의 긴장도 부쩍 높아졌다.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최근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군이 2027년이 되면 작전 능력 확대로 대만군·외국군에 대한 대응 및 반격 능력을 갖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중간 경쟁이 격렬해져 2027년 무렵이면 인도·태평양 전 지역에서 양국의 충돌 위험 가능성이 고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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