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행사인 ‘플래티넘 주빌리’에 참석한 4살 루이 왕자의 모습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5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행사 나흘째인 이날 루이 왕자는 버킹엄궁 앞 관객석 1열에서 가족들과 함께 플래티넘 주빌리 퍼레이드를 관람했다. 본식은 3시간가량 진행됐는데 루이 왕자는 행사가 지루한 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찰스 왕세자에게 가더니 무릎 위에 앉았다. 찰스 왕세자는 루이 왕자를 끌어 안고서 음악에 맞춰 흔들며 놀아줬다.
루이 왕자는 행사 첫날 전투기 소리에 놀라 양손으로 귀를 막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으며 이날도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 무릎 위에 앉는 등 천진난만한 행동으로 또다시 세간의 눈길을 끌었다. 여왕의 증손자인 그는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의 세 자녀 중 막내다.
루이 왕자는 또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주변 사람들과 장난을 치거나 어머니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에게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루이 왕자가 자리에서 뒤척이자 뒤에 앉아 있던 친척이 그를 향해 ‘지켜보고 있다’는 행동을 취하기도 했다. 루이 왕자 뒤에는 보리스 존슨 총리와 부인 캐리 시먼즈,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 등이 앉아 있었다.
지난 2일 시작한 플래티넘 주빌리는 나흘간 일정 끝에 막을 내렸다. 올해 96살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행사 후 성명을 통해 “가족의 도움을 받아 최선을 다해 여러분을 계속 섬기겠다”며 임무 수행 의지를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이 있는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는 코로나로 인해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왕실을 떠난 해리 왕자 부부도 행사에 참석했으나 비교적 활동을 자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