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향한 열정 앞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영산대학교 창조인재대학 태권도학과의 40대 재학생 장덕성(40)씨와 정상민(40)씨의 이야기다. 이들은 최근 열린 ‘제52회 협회장기 전국단체대항태권도대회’ 발위력격파 남자부(만40세 이상)에서 나란히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대한태권도협회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지난달 22일까지 4일간 경북 안동시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서 장씨는 발위력격파 부문 1위를 차지해 만 40세 이상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태권도의 위력격파란 힘으로 벽돌, 기왓장, 송판 등을 깨뜨리는 것이다. 장씨는 “쟁쟁한 실력을 가진 위력격파 부문에 금메달을 획득해 기쁘다”며 “수상을 격려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부문에 출전한 정씨는 장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정씨는 이어진 주먹격파 부문에서도 3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특히 이들은 태권도에 대한 열정으로 적지 않은 나이에 학업을 이어가 무도인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영산대 태권도학과장인 최현민 교수는 “태권도는 정신과 육체를 함께 수양하는 무도라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며 “꾸준하게 태권도를 연마하는 자세는 수련하는 모든 학생들이 갖춰야할 자세”라고 강조했다.
영산대 태권도학과는 앞서 제49회 전국대학태권도개인선수권대회 금메달 등 5개 메달을 획득, 2022 전국태권도시범경영대회 위력격파(70kg이하) 금메달, 제48회 전국대학태권도 개인선수권대회 여자부 금메달 3개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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