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첨단분야 육성의 핵심은 인재 양성”이라며 "경제 분야에서 교육부가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할 부서"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교육부에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인력 양성을 강력 주문한데 이어 한 총리까지 인재 양성을 강조하고 지원 사격에 나선 것이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를 방문해 장상윤 교육부 차관을 비롯한 인재양성 관련 부서 실무진과 면담을 갖고 격려했다.
한 총리는 교육부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첨단 산업 등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이 되는 산업과 기술이 우리의 주력 산업과 융합돼서 세계 최고의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과거처럼 경제 규모를 보장해 주거나 돈을 퍼붓거나 기술을 확보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고 기본적으로는 인재를 양성하는 전략이 가장 핵심”이라고 강조혔다. 이어 "기술이나 자본은 왔다 갔다 하지만 인재는 양성하면 그 나라에 가장 오래 남아있는 요소"라며 "(윤 대통령은) 인재를 양성하는 데 5년 동안 총력전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 총리는 인재 양성과 관련해 교육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범 부처 차원의 지원을 시사했다. 그는 "범정부적으로 지원해줘야 대통령이 생각하는 제대로 된 인재 양성이 충분히 될 것"이라며 "그렇게 보면 정말 교육부가 큰 멍에를 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산업부서는 아니지만 경제 쪽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서"라며 "교육부가 하는 일이 거의 안보에 가까운 차원의 일이라는 것을 말하려고 왔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학과 등의 정원 규제 문제에 대해 한 총리는 "입학 정원은 수도권도 늘리고 지방도 늘리겠다"며 "지방 대학의 경우 재원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범 정부적으로 지원을 해 줘야 대통령이 생각하는 제대로 된 인재양성이 충분히, 아주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배출되겠다"면서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교육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을 산업계 요구와 경제 측면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한 총리는 "그렇지 않다"면서 "인성의 함양과 덕을 키우는 것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부분도 하면서 조화있게 좋은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인성은 초·중등에서 키우고 대학에서는 산업과 기술과 관련된 인재를 키우는데 중점을 둘 수 있다"며 "인성이 좋은 사람만 기르고 산업에의 적응성이나 기술력은 필요없다는 것은 틀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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