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국제 무대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 ‘브로커’를 관람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을 찾아 영화 브로커를 봤다.
윤 대통령은 관람 직후 취재진을 만나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야된다는 그런 좋은 메시지를 주는 영화”라고 호평했다. 또 영화 관람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고 시민들과 늘 함께 어울려서,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한 시민의 모습을 저도 좀 가져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영화 브로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배우 송강호 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탔다. 송강호의 이번 수상으로 한국영화는 칸 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비롯한 그랑프리, 감독상, 남녀 주연상, 각본상, 심사위원상 등 본상 전 분야에서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영화가 세계 무대에서 최고의 성과를 격려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시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영화인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의미도 담겼다.
브로커는 원치 않은 임신과 출산 후 아이를 버리려는 미혼모와 입양부모를 찾아주기 위한 이들이 출연하는 내용의 영화다. 해체된 가족 속에서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메워나가며 대안가족을 형성하며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또 영화는 부삭과 강릉, 영덕, 삼척 등을 담았다. 한국의 아름다운 해안가 도시의 풍광을 배경으로 한 가족이 소박한 여행을 하는 모습을 그려 국제 영화제에서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송 배우에게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박 감독에게 "앞으로도 세계인에게 널리 사랑받는 좋은 작품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층 높여주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송 배우에게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송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는 우리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한 단계 높여줬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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