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병물 아리수’ 페트병을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일체형 마개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내달부터 생산되는 병물 아리수 전량을 일체형 마개를 도입한 '친환경 병물 아리수' 제품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일체형 마개는 고리와 마개가 이어진 형태로, 반복적으로 마개를 재사용할 수 있고 필요하면 페트병에서 고리와 함께 완전히 분리할 수도 있다.
페트병과 마개는 서로 재질이 달라 원칙적으로 분리해 배출해야 하지만 이물질 유입을 막고 마개로 인한 추가 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압축한 후 마개를 닫아서 함께 버리는 것이 권장된다. 분리 배출 시에는 마개를 분리할 필요없이 페트병과 함께 버리면 된다.
친환경 병물 아리수는 이 밖에 플라스틱이 고품질 재생 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제조일자 등을 새길 때 잉크를 사용하지 않는 레이저 마킹 방식을 사용했고 마개에도 염료를 쓰지 않았다. 레이저 마킹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열에너지로 제품의 표면을 태워 제조일자 등을 표기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친환경 병물 아리수 제품이 분리 배출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시는 병물 아리수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2018년 페트병 중량을 19그램에서 14그램으로 26.3% 줄이고 본드를 사용하지 않는 열수축 비접착식 라벨을 도입했다. 2020년에는 라벨을 없애 투명 페트병의 분리 배출이 쉽도록 개선했다.
서울 수돗물 홍보를 위해 2001년 출시된 병물 아리수는 정부의 일회용품 감량 정책에 따라 2018년부터 생산량이 크게 줄어 2019년부터는 단수 및 재난 지역에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올해 공급 예정량은 지난해의 40% 수준인 50만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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