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검찰을 이용한 정치보복, 정치 탄압이 시작된 듯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를 두고 검찰이 자신을 피의자로 특정했다는 언론보도에 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단체장 누구도 안하는 개발이익 환수를 저는 국힘의 방해를 뚫고 당초에는 확정이익 4400억 원을 , 나중에는 1100억 원 추가 환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형님의 정신질환 증거를 숨기고, 멀쩡한데 강제 입원시키려 했다고 불법 기소했던 것처럼 이 사건도 무혐의지만 일단 기소해서 정치·경제적 타격을 입히자는 음모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로비 시도했지만 10년간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한 남욱. 뇌물수수 사실은 이재명에겐 죽을때까지 숨겨야 한다고 한 그들”이라며 “추가 부담 시켰다고 김만배에게 쌍욕까지 들어가며 성남 이익 챙긴 이재명. 이것이 배임이라구요”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측근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서 링크한 관련 기사를 동시에 공유도 했다. 해당 기사는 검찰이 작년 11월 대장동 의혹 수사 당시 이 의원을 배임 혐의 피의자로 적시해 수사했으며, 이 의원에 대한 소환 및 서면 조사 없이 수사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그는 "21세기 대명천지에 또다시 사법 정치 살인을 획책하자는 것입니까"라며 "정치보복, 사법살인 기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북한이 방사포를 쏜 지난 12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영화를 관람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방사포 도발이 있었음에도 이 사실이 국민에게 숨겨진 채 안보 최고책임자가 영화 관람 등을 했다"며 "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국가 수장의 행동은 안보를 위한 정부 대응의 현 태세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보 최고책임자가 (북한의 방사포 발사를) 보고 받지 못했다면 국기 문란이고, 보고 받았다면 대통령의 안보 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