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대체불가토큰(NFT) 등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더 멍청한 바보 이론(the greater-fool theory)’에 기반해 있다”고 재차 평가 절하했다.
게이츠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콘퍼런스에서 반어법으로 “명백하게도 값비싼 원숭이 디지털 이미지가 세계를 크게 진보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더 멍청한 바보 이론은 어떤 투자 상품의 가격이 현재 높게 형성돼 있더라도 자기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할 투자자가 있다는 기대에 투자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은 폭락하고 있다. 지난해 6만 7000달러까지 올랐지만 이날 2만 1000달러대까지 곤두박질쳤다.
게이츠는 계속해서 암호화폐를 비판해왔다. 지난해 그는 비트코인은 개미 투자자가 투자하기에 너무 위험하고 채굴하는 데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게이츠는 그의 재단이 후원하는 디지털 뱅킹에 대해서는 “암호화폐보다 수백 배 효율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