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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5년간 작업"…'외계+인', 최동훈 감독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종합)
영화 '외계+인' 스틸 / 사진=CJ ENM




쌍 천만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자랑하는 최동훈 감독이 영화 '외계+인' 1부로 올여름 극장가의 포문을 연다. 5년 동안 작품에 몰두했다는 최동훈 감독은 특유의 한국 판타지 위에 전개를 예상하기 힘든 스토리를 얹어 본 적 없는 작품을 완성했다고. 생생한 배우들의 연기로 구현될 '외계+인'이 기대되는 이유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외계+인'(감독 최동훈) 1부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했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전우치', '도둑들', '암살' 등으로 쌍 천만 기록을 보유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다.

'암살'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최 감독은 "어렸을 때 외계인을 떠올리면 설레고 공포스러웠다. 어린 시절을 재밌게 만들어 준 상상력이었다"며 "이 상상이 현실이 되면 어떨까 싶어서 이야기를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한국 고전 설화가 펼쳐지면 재밌는 영화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SF기도 하고, 판타지 모험극이다. 인물들이 만나 운명적 관계가 얽히면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작품의 제목은 '외계 플러스 인'이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외계인이 과거에도 있다면 과거 사람들은 외계인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몸에서 요괴가 나왔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럼 요괴는 왜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게 됐을까'가 첫 번째였다"며 "단순히 외계인이라기 보다 외계인과 인간의 갈등이라고 생각해서 이런 제목을 지었다. 영화의 기본적인 의미"라고 말했다.



1, 2부로 나눠서 기획한 점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2년 반 동안 썼는데, 이렇게 쓰고 저렇게 쓰다가 다른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확장되면서 분량이 늘어나더라"며 "또 이 이야기는 연작으로 가야 더 드라마틱한 구성이 만들어졌다. 고난의 과정이 있겠지만 두 편을 동시에 찍자고 다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1부만 갖고도 한 편의 영화로 완성도가 있을까 고민했고, 1부가 어느 시점에서 끝나고 2부가 어느 시점에서 시작해야 되는지도 어려웠다"며 "또 배우들이 연작을 찍어야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데, 그 부분이 감독인 나에게 중요했다. 촬영은 길었지만 그 안에서 배우들이 통일성을 갖고 가는 걸 보는 게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고려로 시대 배경을 설정한 건 멋스러움을 담기 위해서라고. 최 감독은 "현대 외계인의 비행선이 나오고, 그것을 막으면서 과거로 이동하게 되는데 그곳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아닌 도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이야기"라며 "도사들이 사는 시대는 어떤 시대가 어울릴까 고민했다. 조선은 익숙하고 잘 알고 있지만 의외로 고려 시대는 잘 모르고 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도사가 살았던 마지막 시대가 고려지 않을까"라며 "고려의 복식과 공간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 그게 부족할지라도 고려는 저런 멋스러움이 있었군이라고 느끼길 바랐다"고 했다.



작품은 387일간의 최장기간 촬영을 자랑한다. 최 감독은 "13개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이게 끝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배우들이 현장에서 보여준 활력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며 "이걸 보여드린다고 생각하면 흥분된다. 기분 좋은 두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기술력도 고민이었다. 스태프들이 외국에서 기술력을 빌려와야 되는 게 아닐까 했지만, 지금 한국의 기술력은 최고의 단계로 가기 때문에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화려한 배우 라인업고 작품의 관전 포인트. 최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조우진과 하고 싶었고, 류준열은 배시시한 매력에 끌렸다. 김태리는 시간을 정지시키는 것 같은 표정을 지을 때가 있는데, 저 배우가 과거에 권총을 갖고 나오면 얼마나 흥미로울까 싶었다"며 "김우빈과는 6년 전 촬영을 준비했는데, 아파서 잠시 미뤄지게 됐다. 그 사이 시나리오를 쓰면서 함께하게 된 것"이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염정아와는 '범죄의 재구성'과 '전우치'를 같이 했는데, 사람들이 모르는 그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김의성과 '암살'이 끝나고 이야기를 나눴고, 소지섭은 멋있게 쫓기는 게 매력이어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얼치기 도사 무륵 역을 맡았다. 그는 "얼치기지만, 본인은 대단한 도사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엄청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고 소개했다.

김우빈은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로 분한다. 그는 "가드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구에 존재하기 때문에 말을 하고 행동을 할 때 주변 인물이나 상황에 동요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조금 더 냉정하게 판단할 거라고 생각해 '흥분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며 "관객들이 세상 어딘가에 가드 같은 캐릭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둥을 쏘는 처자 이안을 연기한 김태리는 "무술을 많이 준비했다. 액션 스쿨을 다니고 기계 체조를 배웠으며 사격까지 했다"며 "'미스터 션샤인' 이후 총기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회상했다. 외계인에 쫓기게 되는 형사 문도석 역은 소지섭이 맡았다. 그는 "무언가에 쫓기만, 형체는 없이 촬영했다. 상상력을 발휘해야 돼서 어렵긴 했다"며 "대본을 보면 머릿속에 그려지는데, 이 작품은 그게 잘 안되더라. 다행히 영상 콘티와 감독님의 디렉션 덕분에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직접 제작한 무기를 파는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과 청운은 염정아와 조우진이 연기한다. 염정아는 "조우진과 함께해 외롭지 않아 좋았다"고 뿌듯함을 표했다. 조우진은 "염정아와 처음 작품을 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편했다.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했다"며 "오랜 경험에서 쌓인 호흡을 공유했는데 즐겁더라"고 칭찬했다.

김의성은 신검을 차지하려는 가면 속의 인물 자장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그는 "가면 안에서 메이크업을 안 해도 돼서 좋았다. 여름에 촬영해서 더운 건 힘들었다"며 "승려복을 겹겹이 겹쳐 입고 가면까지 쓴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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