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김원웅 회장 비리 등으로 내홍을 겪었던 광복회가 고강도 감사를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26일 “광복회의 수익사업과 보조금, 단체 운영 전반에 대해 6월 중 예비조사를 시작으로 고강도 감사에 착수, 감사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를 위해 감사담당관을 반장으로 수익사업과 예산회계(보조금), 단체운영 등 광복회 전반을 감사하기로 했다.
앞서 광복회는 수익사업, 보조금, 단체운영에 대해 국가보훈처에 감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광복회의 수익사업, 보조금, 단체운영은 물론, 그동안 언론보도를 통해 기사화되었던 회계부정, 권한남용 등 각종 비리까지 전면적으로 감사하겠다고 설명했다. .
국가보훈처는 올해 2월 특정감사를 통해 광복회 국회카페(헤리티지815) 수익금 부당사용 등을 확인, 수익사업을 취소하고 비위자에 대하여 수사의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금전비위와 불공정 운영에 대한 의혹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광복회에 대한 외부회계감사 결과 관련자료 부실 등을 이유로 ‘의견거절’이 표명됐으며, 전임 광복회장 취임 이후 발생한 부외부채(회계장부에 계상되지 않은 부채) 존재 가능성이 인지되어 재무운영 건전성 전반에 대한 감사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작금의 혼탁한 광복회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서 크게 탄식할 일"이라며 "일전 불퇴의 각오로 광복회 전반을 신속하고 명확하게 감사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복회는 김 전 회장 재임 지설 헤리티지 815를 통한 불법 비자금 조성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김 전 회장이 올해 2월 물러났고 5월 보궐선거에서 장준하 선생 아들 장호권(73) 선생이 결선투표 끝에 새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보궐선거 당시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신임 회장을 포함한 당시 다른 후보들이 결선 투표에서 서로 표를 몰아주기로 하고 선거 후 적당한 직책을 의논하기로 했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졌다.
장 회장은 총기로 보이는 물건을 이용해 일부 회원을 위협했다는 취지로 지난 23일 경찰에 고소당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이 사건에 대해 도리어 자신이 위협을 받아 방어하는 차원에서 전기면도기 케이스를 손에 쥐었다가 오해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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