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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일가족 실종’ 초등학교, 연락두절에 가정방문 후 경찰신고

조유나 양 가족, 학교에는 “제주로 한 달 살이 간다”

실제 향한 곳은 ‘완도’ 펜션…대부분 방에서만 지내

가정 방문해보니 아파트 우편함엔 우편물 가득 쌓여

초등학교 측, 경찰에 실종 신고…이후 수사로 이어져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의 모습. 경찰청




광주광역시에 사는 초등학생 5학년 조유나(10) 양 일가족이 전남 완도에서 실종돼 경찰이 엿새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조 양이 다니는 학교 측은 가정 방문 후 경찰에 실종 신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광주시교육청과 해당 초등학교에 따르면 광주 남구에 거주하던 조 양의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약 한 달 간 가족끼리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고 알렸다. 이들이 신청한 교외 체험학습은 학교를 나가지 않는 대신, 학교장의 승인을 받아 학칙이 정한 범위 내에서 가족 동반 여행, 친·인척 방문, 답사·견학 활동, 기타 체험활동, 가정학습 등을 하면 수업을 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다.

학교 측은 조 양의 부모가 신청한 교외 체험학습 내용이 학칙에 정한 체험 학습 대상(친인척방문, 가족 동반 여행, 고적 답사, 향토행사 참여 등)으로 판단해 체험학습 후 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체험 학습을 허락했다.



그러나 애초 신청했던 날짜인 15일 이후에도 조 양은 등교하지 않았다. 이에 담임 교사는 학생과 부모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 했으나 닿지 않았다. 연락이 두절된 지 이틀만에 학교 측 관계자들은 조 양 거주지를 관할하는 주민센터의 협조를 얻어 집을 확인하기로 하고 20일 방문했다. 가정 방문 시기가 늦어진 것에 대해 학교 측은 ‘18일과 19일은 주말이었기 때문에 월요일인 20일 방문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조 양의 아파트는 현관문이 굳게 잠겨져 있었고, 인기척이 전혀 없었다. 우편함에는 등기 등 우편물이 가득 쌓여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다음날인 21일 경찰에 신고했고, 실종 수사로 이어지게 됐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결석할 경우 학생과 부모에게 유선으로 연락을 취하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공휴일을 제외하고 2, 3일 차에 가정방문을 한 뒤 학생의 행방이 묘연할 때 경찰에 신고하게 돼 있다”며 “아이가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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