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4일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보전하고 전시하는 국립한국자생식물원 개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자생식물원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김창열 원장이 1999년 처음 조성해 우리나라 꽂과 나무를 가꾸고 지켜온 최초의 자생식물원이자 2002년 산림청 등록 1호 사립수목원이다.
2021년 7월 김 원장이 약 202억원의 자산가치가 있는 한국자생식물원을 산림청에 기부하면서 올해 국립한국자생식물원으로 정식 개원하게 됐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규모 10ha에 자생식물 1432종을 보유하고 희귀 특산식물원, 독성식물보존원 등 10개소의 전시원을 갖추고 있다.
한국자생식물원은 2004년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서식지외 보전기관, 2013년 산림청 산림생명자원보존기관, 2014년 환경부 생물다양성 관리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자생식물에 대한 보존과 전시, 교육 등에 앞장서 왔다.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2027년까지 연구동 신축, 시설 현대화, 전시원 확장 및 편의시설 개선 등으로 식물원 운영을 안정화하고 더욱 편안한 관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수목유전자원의 보존 및 자원화를 위해 기후 및 식생대별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2015년), 국립세종수목원(2020년), 국립한국자생식물원(2021년), 국립새만금수목원(2026년) 등 국립수목원을 조성하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식물자원 보전·관리의 핵심적 역할을 하는 수목원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더욱 발전시켜 자생식물을 수집, 증식 및 보존해 미래세대에 식물자원의 소중함을 인식시키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하겠다”며 “앞으로 기후변화 위기에 수목원이 산림 생물의 다양성 증진과 지역 상생·협력으로 국민에게 행복을 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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