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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박지현 왜 막나…피선거권 만들어서라도 줘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성형주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가 불허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출마하겠다는데 왜 막나"라고 비대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진 전 교수는 5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과거 민주당이 필요할 때마다 당헌당규를 고쳤던 점을 언급하면서 "중앙위원회 투표를 거쳐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이 됐다면 피선거권이 있는 거 아니냐는 (박 전 위원장의) 말도 타당한 점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선거 때는 2030에 어필하기 위해서 젊은이들 잔뜩 데려다놨다가 선거 끝난 다음에 다 찬밥"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좀 안 좋다"고도 상황을 짚었다.

진 전 교수는 또한 "설사 (박 전 위원장에게) 피투표권, 피선거권이 없다 하더라도 만들어서라도 줘야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출마하겠다는데 왜 막냐, 하게 해둬도 대세에 큰 변화가 생길 것 같지 않은데 모양새가 이상해졌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성형주 기자




여기에 덧붙여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은 전에도 여러 가지 룰에 어긋나는 것들을 특별하게 결의를 통해서 통과시켰다"면서 "자기들이 필요하면 당헌당규까지 고쳤던 사람들인에 왜 이렇게 처리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거급 민주당 비대위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는 무산됐다. 민주당 비대위가 박 전 위원장에게 예외 자격을 줄만한 사유를 찾지 못했다고 밝히면서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이 소중한 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면서 "당무위에 박 전 위원장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 안건을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전대에 출마하려면 당원이 된 지 6개월이 지나야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가입해 6개월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당무위 의결로 달리 결정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비대위가 당무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박 전 위원장의 출마는 사실상 어려워지게 됐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저에게는 이미 피선거권이 있다"며 당 지도부에 유권해석을 요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지난 4월 1일 우리당의 대의기구인 중앙위원회에서 투표를 통해 84.4%의 찬성을 얻어 비대위원장, 즉 임시 당대표로 선출됐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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