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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때린 '한국 사위' "그의 영향력 크게 줄고 있다"

차기 대권 행보 가동 관측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AP 연합뉴스




‘한국 사위’로 불리는 미국 공화당의 잠룡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영향력이 줄고 있다고 직격했다. 공화당의 유력한 후보인 ‘트럼프 때리기’를 통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호건 주지사는 10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출연해 보수주의자들 사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줄고 있으며 공화당 역시 그와 조금씩 거리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내에서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로 분류되던 그는 이날 더 이상 자신은 외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당에 대한 트럼프의 영향력이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말해왔고, 그것은 인상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다만 그것은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했다. 또 "난 몇 년간 이것에 관해 얘기해왔고, 나는 홀로 구명보트에 있는 것처럼 느껴왔다"며 "하지만 이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매일 같이 목소리를 내고 있기에 우리는 더 큰 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지만 최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 지지자들의 '폭동'을 유발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궁지에 몰린 상태다. 공화당 일각에서도 그의 무책임한 행동에 반발하는 기류가 보인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분석했다.

호건 주지사는 또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 등 공화당 후보들이 트럼프의 낙선운동에도 불구하고 최근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트럼프의 영향력 감소를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보길 원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며 "이들은 극좌와 극우에 좌절해 지친 대다수의 미국인"이라고 주장했다.

내년 1월 주지사직을 마무리하는 호건 주지사는 당 지도부의 연방 상원의원 출마 권유를 고사했다. 이에 따라 그가 대선 직행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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