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당분간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당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준석 대표가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당내 혼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무대행 체제를 빠르게 추인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여 동안 의총을 진행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결의문을 통해 “위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국민의힘은 책임을 어디에도 전가할 수 없다. 집권 여당의 책임은 무한대다”고 밝혔다.
이어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당력을 하나로 끌어 모으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 뒤 “직무대행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그 과정에서 물론 비대위 구성, 임시 전당대회 개최 등을 주장한 의원이 있었지만 그야말로 소수의 목소리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직무대행체제 기간과 관련해 “기본적으로는 6개월이지만, 정치 상황이 언제 어떻게 변화할지 몰라 예측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권 원대대표는 12일 오전 11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회담을 진행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내일 11시에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가 회담을 하기로 의장실에서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화끈한 결단과 양보를 통해서 의장단 선출에 최대한 협조했다”며 “이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에 다른 조건을 붙여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죽했으면 상임위 구성 전에 본회의를 열어 교섭단체 대표 의원들과 대정부 질문을 하자고 제안했겠냐”며 “국정에 대해 걱정하고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제안을 부디 수용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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